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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노준환 2013-11-29 11:04:25
제 목    상처 입은 치유자



미국 조지아의 어느 목회자가 주일 설교 시간을 앞두고 사택에서 자살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설교 준비에 은근히 부담을 느끼는 목회자로서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주말이 다가올수록 이 거룩한 긴장감은 저도 모르게 고조됩니다. 설교 시간에는 이 정서적 동요가 가장 증폭되다가 설교단에서 내려와도 쉽게 진정되지는 않습니다. 설교 직전과 직후는 영적으로 가장 충만하고 집중된 모습을 보이지만 동시에 심리적으로 가장 불안한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설교를 잘하면 잘한 대로 못하면 못한 대로 심리적인 안정기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주일 저녁 배우자와 사소한 일로 언성을 높이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나 월요일 오전에 멍한 채로 좀비 모드로 돌입하는 것은 바로 이런 목회적 긴장이 풀려야 하는 시간이 목회자에게 꼭 필요 합니다.
목사님은 언제나 무슨 말을 해도 잘 받아 주시는 분이라고 믿고 감당하기 어려운 심리적인 짐을 쉴 새 없이 목회자에게만 쏟아내는 문제가 있습니다. 목회자 자신도 이런 필요와 한계를 모르며 자신의 정서적인 포화 상태를 알지 못하면, 사명에 순종하려는 나머지 자기의 몸과 마음에 과부하가 걸리도록 방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이 탈진과 우울증으로 이어집니다. 많은 경우 목회자들이 탈진과 우울증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거나 방법을 찾지 않고 기도와 금식, 심지어 우울해지는 증상을 부인하고 믿음과 사명이 적어서 그렇다는 자기학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성도들은 자기가 어려우면 교회를 떠납니다. 목사가 마음에 안들면 떠납니다.
교인들은 언제나 떠날 준비를 하면서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목회자는 사명이라고 해서교인이 떠난  텅빈 교회를 보면서 떠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목회자와 사모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나도 성도가 되고 싶다고 말을 하면서 상처를 마음에 담고 있습니다.
헨리 나우웬은 이런 목회자를 '상처 입은 치유자'라고 불렀습니다. 자신의 몸에 상처를 입으면서 사역을 감당합니다.
목회자들은 상처 입은 치유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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